- 국산 리튬전지·소음저감 기술 적용…2028년 이후 전력화 전망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3600t급 잠수함 '서희함'이 진수됐다. 기존 3000t급 도산안창호함보다 배수량과 길이를 늘리고, 잠항 능력과 무장 체계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서희함은 3일 오후 경남 거제에서 진수식을 열었다. 기존 도산안창호함보다 길이는 6m, 배수량은 600t 늘어난 3600t급으로,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핵심 잠수함 전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면 아래에서 최소 3주 이상 잠항할 수 있는 능력이 강점이다. 저소음 전기모터와 공기 공급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체계를 적용해 기존 잠수함보다 은밀성과 작전 지속 능력을 높였다.
무장 능력도 강화됐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 등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은 기존 6기에서 10기로 늘었다. 이를 통해 수중에서 다양한 전략·전술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산화 장비도 확대됐다. 기존 배치-Ⅰ보다 12종을 추가로 국산화하면서 서희함에 탑재된 국산 장비는 총 70종으로 늘었다. 해군과 방사청은 이를 통해 후속 군수지원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한국형 잠수함의 해외 수출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명은 고려시대 거란의 침공 당시 외교 담판을 통해 강동 6주를 확보한 명재상 서희의 이름에서 따왔다. 해군은 서희의 군사·외교적 업적과 국난 극복 정신을 고려해 함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서희함이 강화된 은밀성과 타격 능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핵심 군사시설에 대한 억제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서희함에 대해 "디젤 잠수함 중에 가장 출중한 기동성을 가진 잠수함이고, 전투체계도 최첨단을 탑재해 먼저 보고, 먼저 잡고, 우리는 잘 안 잡히는 잠수함"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잠수함 전력인 '김군옥영웅함'과도 비교된다. 북한은 2023년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 아래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을 열었다. 이 잠수함 역시 수직발사관 10기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SLBM 발사 능력을 내세우고 있다.
서희함은 앞으로 시운전과 성능 검증 등을 거쳐 2028년 이후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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