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정신 위배, 재단 설립 목적 위반으로 상임고문직 박탈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김대중재단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27일 김대중재단은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상임고문을 재단의 상임고문직에서 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이사직을 맡고 있던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도 제명됐다.
재단은 이 상임고문이 김 후보를 지지하며 공동정부 구성을 합의한 발표가 김대중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며, 재단의 설립 목적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는 재단의 정관에서 규정하고 있는 제명 사유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김대중재단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애국 애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전직 국회의장과 총리 등 20여 명이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이낙연 상임고문은 2000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권유로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한 후 5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당시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2024년 탈당 후 새로운미래(현 새미래민주당)를 창당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포럼 사의재도 긴급이사회를 열고 이 상임고문을 고문직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포럼 사의재는 이 상임고문의 입장이 포럼의 목적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제명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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