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내 보이스피싱 의심 시 112 신고 및 고객안전실 방문 권장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교통공사 내방역의 한 직원이 신속한 판단으로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시민의 재산 피해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내방역에서 순회 점검 중이던 부역장 A씨는 고객안전실 앞에서 겁에 질린 목소리로 통화 중인 상가 종사자 B씨를 발견했다. 통화 내용에서 '우리 딸', '납치', '송금' 등의 단어를 듣고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A씨는 즉각적인 대처에 나섰다.
보이스피싱범은 AI를 이용해 딸의 목소리와 유사한 음성을 들려주며 상가 종사자 B씨를 협박했고, B씨는 당황한 나머지 80만 원을 송금하려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부역장 A씨는 쪽지를 통해 B씨와 대화를 시도, 남편과 연락해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고 송금을 중단시켰다. 이후 경찰에 신고해 추가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했던 B씨는 "역 직원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와 같은 사례를 통해 지하철 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112 신고와 고객안전실 방문을 권장하고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낸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하철 이용 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강남구청역에서도 유사한 보이스피싱 의심 상황이 발견되어 경찰의 협조로 1,5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회수한 바 있다. 공사는 앞으로도 역사 순회점검과 지능형 CCTV를 활용해 시민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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