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정수 기술의 화학적 처리와 유지비 문제 극복, 고효율·저비용 정수
[세계뉴스 = 윤소라 기자] 미세플라스틱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지만,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환경 오염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응해 국내 연구진이 작은 공기방울을 활용해 미세플라스틱 제거 효율을 높인 정수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의 정수 기술은 화학적인 처리가 필요하거나 유지 및 관리 비용이 크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물의 회전 운동을 이용해 밀도가 다른 물질을 분리하는 하이드로 사이클론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내부에 만들어진 두 개의 소용돌이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물보다 가벼울 경우 부력에 의해 중심부로 모여 위쪽 소용돌이를 따라 배출되도록 한다.
서정민 고려대 기계공학부 석사과정생은 "빠른 유속과 안정적인 작은 공기 방울 농도 하에서는 좁고 안정적인 공기 코어가 만들어져 미세플라스틱을 상단부로 잘 유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여기에 더해 머리카락 굵기보다 훨씬 작은 미세 공기 방울을 결합해 효과를 극대화했다. 작은 공기 방울이 달라붙은 미세플라스틱은 더 가벼워져 중심부로 잘 모이며, 중앙의 공기 기둥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와 효과적으로 분리된다.
김혜정 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고속 유동을 이용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의 물을 처리할 수 있다"며 "다시 갈아주거나 하는 문제가 없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실험 결과, 작은 공기 방울을 주입했을 때 미세플라스틱 제거 효율은 최대 34%까지 향상됐으며, 특히 건조기에서 발생하는 섬유성 미세플라스틱 실험에서도 제거 효율이 23%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기술이 고효율·저비용의 정수 기술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