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세계뉴스] 최인배 기자 = 3일 한여름 단수 사태를 초래한 충북 청주시에 항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청주시청 유선전화는 물론 인터넷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시민 성토장이 돼 버렸다.
이날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작한 지북동 정수장 인근 도수관로 연결 공사에 문제가 생기면서 상당구 전체와 청원구 일부, 서원구 산남·수곡·분평동 일부 지역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상당구와 청원구 8개 동 1300여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는 게 시의 공식 발표지만 실제 피해 지역과 단수 가구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시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수돗물 단수 연장 안내문'을 띄워 놓고 있으나 언제까지 복구를 완료하겠다는 공지는 없다.
시 관계자는 "도수관로 보수공사를 완료한 전날 오후 3시부터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으나 각 지역 배수지에 물을 채우는 데 시간이 걸려 수돗물 공급이 지체됐다"고 밝혔다.
배수지 수압을 확보하지 못해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는 용정동과 금천동 등 일부 고지대는 이날 오후 10시께 정상화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청주시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들어갑시다"라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시는 지난 2일 오후 1700여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이날 자정 이승훈 시장 주재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는 5000가구라고 보고 하는 등 단수가구 파악도 오락가락했다.
한편 실제 단수 가구 수는 이보다 많은 2만~3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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