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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문병호 의원 © 세계뉴스 |
[서울=세계뉴스] 조상호 기자 = 9일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이번 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다음주쯤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안 전 대표의 탈당 시점을 시사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 의원은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하고 당내 분열과 관련, "이번 주를 고비로 본다"면서 "문 대표가 사퇴하면 탈당·신당 논의가 사그러들겠지만 수도권이나 중도의원들의 요구도 거부하고 '마이웨이'로 간다면 안 전 대표가 결단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번 주까지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안 전 대표가 칩거를 끝내고 나와 탈당을 선언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가장 크다고 시사했다.
현 체제 고수는 친노패권주의, 문 대표 독주체제를 굳히고 다음 대선후보는 문 대표라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고 안 전 대표는 결국 들러리밖에 안 된다는 것이 문 의원이 주장하는 탈당 명분이다.
그러면서 탈당동지들은 1차 7~10명 안팎이라는 것이다. 또 2·3차까지 20~30명은 충분히 확보해 교섭단체 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문 의원은 밝혔다. 아울러 "호남 의원은 너무 많이 나올 것 같은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한편 문 의원은 천정배 의원과 연대 가능성과 관련, "천 의원에 대해서는 호의적 생각을 하고 있고 같이 해야 할 분이라 여긴다"며 "천 의원은 당 정체성에, 박주선 의원·박준영 전 전남지사는 세를 넓히는 쪽에 초점을 두는 듯한데 천 의원의 스탠스가 나쁘지 않고 뒤로 가면 합쳐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당세력과의 통합 방안에 대해서는 "나가있는 분과 처음부터 같이하는 게 좋을지, (신당을) 독자 추진한 뒤 합칠지 전략적으로 판단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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