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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상훈 서울시의원이 시정질문을 하면서 '신당역 살인' 사건을 언급하고 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유튜브 갈무리) |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이상훈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 제2선거구)이 16일 시정질문을 하던 중 '신당역 여성역무원 스토킹 살인 사건'을 두고 "(피해자를)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가해자가) 폭력적 대응을 했다"고 실언을 쏟아내 논란이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 제314회 임시회의 시정질문에서 서울시와 각종 사업소 등에서 민원응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발언을 하며 신당역 살인사건을 언급했다.
여기서 이 의원은 "(피해자를)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여러 가지 (가해자가)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 직원이 한 것 같다"며 "(가해자가) 31살 청년이다. 서울 시민이고 서울교통공사에 들어가려면 나름대로 열심히 사회생활과 취업 준비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든 피해자든 부모의 심정이 어떻겠나"며 "다음 주 아들이 군대에 입대하는데 아버지의 마음으로 미뤄봤을 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억장이 무너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자기 딸이라도 그렇게 말할 수 있겠나"며 "서울시의원의 공감 능력과 상황 판단력, 성 인지 감수성이 개탄스럽다"는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논란이 일자 이 의원은 "신당역 사건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사건이었다"며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자와 유가족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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