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EU에도 무역적자 해결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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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 |
[세계뉴스 탁병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오랫동안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로부터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왔다며 이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 두 나라 정상과의 통화를 계획 중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수지 불균형, 불법 이민, 그리고 마약 유입 문제를 거론하며 이번 관세 부과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펜타닐 같은 마약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경유해 중국에서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들이 이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관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관세 조치로 인해 미국 국민이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이 오랫동안 다른 나라들을 지원해왔지만 이에 대한 감사가 부족하다고 언급하며, 의약품과 다양한 제품이 미국보다 다른 나라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되는 상황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3천50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지적하며 "분명히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매우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는 미국 제품에 대해 25%의 맞대응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며, 멕시코는 구체적인 대응 방침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역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고 반격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실제 관세 부과로 이어질 경우 상대국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경제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관세 및 맞대응 관세로 인해 3국 모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세 부과가 일시적인 조치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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