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불법계엄 사태 직후 기록 삭제...증거인멸 혐의 수사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이 비화폰으로 통화한 기록이 지난해 12월 6일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이 포착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날은 홍 전 차장이 국회의원 체포 지시를 거부해 경질됐다는 보도가 나온 날과 일치한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비화폰 서버 기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용자 정보가 삭제된 것을 확인하고,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다.
비화폰의 기록 삭제는 경호처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포렌식 작업 중이다.
경찰은 비화폰 서버 기록을 분석하며, 12·3 불법계엄 당일부터 올해 1월 22일까지의 기록을 복구했다. 또한, 지난해 3월 이후 내란 혐의와 관련된 기록도 확보한 상태다. 당시 윤 전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에 연루된 경호처 관계자와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비화폰 기록이 증거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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