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적자에도 메트로-철도 출신 직원끼리 갈등 아직도 진행형
- 전장연 집회로 지하철 운행 지연 3000만원 손해배상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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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교통공사. |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최근 서울교통공사에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바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집회로 인한 지하철 탑승자들의 지연반환금을 꿀꺽해버린 사건이다.
서울교통공사의 지연반환금 횡령 사건에 가담한 직원은 5명으로 밝혀졌다. 교통공사는 추가 조사를 거쳐 이 가운데 3명을 직위 해제했다.
이렇게 좀도둑으로 전락한 직원들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열차 지연반환금 대상 승객수를 뻥튀기하는 수법을 썼다. 횡령한 금액은 20만 원도 안 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연반환금은 지난 3월24일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로 열차가 지연되면서 승객들에게 환급되는 돈이다. 이 과정에서 반환금을 현장에서 즉시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영수증 등 증빙 서류를 챙기지 않아도 되는 규정을 악용했는데, 2017년 5월 31일 공사출범 이후 지연 반환금 좀도둑 사건으로 인해 서울교통공사는 불명예로 기록됐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승강장 시위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됐다며 지난해 11월 전장연 등을 상대로 3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메트로와 도시철도를 통합하면서 시너지효과를 기대했으나 업무 분장 등 통합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더 어벙하게 만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진정한 내부통합 없이 외형만 통합한 형태로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하면서 예견됐던 조직 출신들 간에 갈등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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