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내 이어폰 착용 독려 및 소음 관련 민원 해결 방안 마련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23일 1호선 제기동역에서 KT와 LG U+와 함께 지하철 내 휴대전화 이용 시 이어폰 착용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소음 민원을 줄이고, 시민들 간의 배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사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휴대전화 소음 관련 민원은 2,734건에 달했다. 공사는 지속적으로 에티켓 홍보를 해왔으나, 여전히 열차 내에서 이어폰 없이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승객들로 인한 불편 사례가 적지 않다.

지하철 내 민원 사례를 보면, (3호선) 오금행 0000칸 노약자석에서 노인이 스피커 볼륨 크게 들고 영상 봅니다. 너무 시끄러워요. 안내방송이나 조치 해주세요. 10호 열차에서 어떤 성인이 계속 제 앞에서 자신의 급소를 만지고 어떤 반복되는 영상을 큰 소리로 보는데 불편해죽겠습니다. 안내라도 해주세요. 언제부터인가 이어버드가 보편화되면서 대중교통에서 개인통화/업무통화를 너무 당연하게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스피커폰으로 통화하시는 분들도 자주 볼 수 있구요…모든 통화내용을 듣는 것이 너무 괴롭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캠페인을 통해 제기동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유선 이어폰과 에티켓 유인물 600개를 배부하며 이어폰 착용을 당부했다. 유선 이어폰은 KT와 LG U+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제공됐다.
소음으로 인한 불편이 발생할 경우, 승객들은 역 직원에게 직접 신고하거나 공사의 공식 앱 "또타지하철"의 민원 기능, 고객센터를 통해 알릴 수 있다. 또한, 공사는 주요 이용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에티켓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은 "서울 지하철이 이용예절 변화를 선도해 올바른 대중교통 문화가 전국에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 내 휴대전화 이용 시 이어폰 착용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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