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흘러갔을 가능성 조사 중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 자금 중 절반이 '임금 왕(王)' 자가 새겨진 비단에 포장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까지 흘러갔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 중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최근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 대해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할 당시, 한 총재의 사전 승인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조사 결과, 윤 전 본부장은 이 자금을 5000만원씩 두 부분으로 나누어 현금과 관봉권 형태로 비단에 포장해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봉권 뭉치에는 한자로 '임금 왕' 자가 새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권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 "대선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2022년 3월, 경기도 가평에서 한학자 총재로부터 금품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쇼핑백을 받은 뒤 윤 전 본부장을 윤 전 대통령과 만나게 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 총재는 고가의 목걸이와 샤넬백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하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교단 자금을 횡령해 김 여사에게 선물을 구매한 혐의와, 자신의 원정 도박 의혹 관련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다.
한 총재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정치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특검의 수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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