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공항·건대입구·공덕 등 외국인 이용 증가, 업무·생활권 변화도 반영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성수역이 연령과 국적을 가리지 않는 서울의 대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2026년 상반기 지하철 권종별(어린이·청소년·일반) 승차 인원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성수역이 청소년과 일반 이용객 증가 인원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승차 인원도 증가 인원 2위에 오르며, 성수동 일대 인기가 세대를 아우르는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올해 상반기 성수역 청소년 승차 인원은 34만 9,2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 9,069명(39.6%) 늘었다. 일반 승차 인원은 890만 2,747명으로 145만 9,282명(19.6%) 증가해, 두 이용자군 모두 전체 역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어린이 승차 인원 역시 지난해 3만 6,150명에서 올해 6만 2,707명으로 2만 6,557명(73.5%) 급증했다. 어린이·청소년·일반 등 세 이용자군 모두에서 승차 인원 증가 상위 5위 안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역은 성수역이 유일하다.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핫플'이 아니라 다양한 세대가 찾는 복합 생활·여가 공간으로 성수동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외국인 이용 추세에서도 성수역의 변화는 두드러졌다. 발매기에서 영어·중국어·일본어를 선택해 발권한 1회권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외국인 승차 인원은 올해 상반기 8만 4,3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 1,647명보다 2만 2,726명(36.9%) 증가했다. 성수 일대 상권과 문화공간이 국내를 넘어 해외 관광객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성수역 외에도 김포공항, 건대입구, 공덕 등 주요 거점역에서 외국인 이용이 고르게 늘었다. 김포공항역은 올해 상반기 3만 3,946명이 승차해 전년(2만 7,480명)보다 6,466명(23.5%) 증가했다. 서울교통공사는 국내외 여행 수요 확대에 따른 공항 이용객 증가와 함께 공항철도·9호선과의 환승 편의성이 외국인 승차 인원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건대입구역의 외국인 승차 인원은 8,031명으로 전년보다 1,340명(20.0%) 늘었다. 건국대 인근 로데오거리, 복합쇼핑시설, 야간 먹자골목 등 젊은층 중심 상권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새로운 방문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공덕역 역시 공항철도·경의중앙선 등 다수 노선이 교차하는 환승 거점이자 인천공항 접근성이 뛰어난 역으로, 인근 숙박시설 수요와 맞물려 외국인 승차 인원이 1만 896명으로 전년보다 1,441명(15.2%)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시야를 넓히면 역별 이용 패턴의 차이도 뚜렷하다. 어린이 승차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역은 이촌역으로, 올해 상반기 8만 6,183명이 승차해 전년보다 2만 8,901명(50.5%) 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등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시설과 인접해 있어, 주말·방학을 중심으로 한 가족 나들이 수요가 지하철 이용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보물찾기' 명소로 알려진 동묘앞역은 청소년 승차 인원 증가 폭이 특히 컸다. 지난해 상반기 3만 7,013명에 그쳤던 청소년 승차 인원은 올해 상반기 6만 1,748명으로 2만 4,735명(66.8%) 늘었다. 동묘 인근 빈티지 상권과 플리마켓 문화가 10대·20대 초반 세대의 발길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홍대입구역은 전년보다 3만 7,541명, 남부터미널역은 2만 6,510명, 명동역은 2만 3,082명이 각각 늘며 청소년 승차 인원 증가 상위 5위에 포함됐다.
일반 이용객 통계에서는 서울의 업무·생활권 재편 흐름도 읽힌다. 성수역에 이어 서울역은 전년보다 115만 6,972명, 을지로입구역은 75만 3,645명 증가했다. 마곡역도 59만 3,851명(35.0%) 늘어난 229만 1,410명을 기록하며, 전통 도심뿐 아니라 새롭게 부상한 업무·산업 거점에서도 지하철 이용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 이용 데이터는 시민들이 어디에서 일하고 배우며 여가를 보내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데이터"라며 "연령별·지역별 이용 흐름을 세밀하게 살펴 변화하는 이동 수요에 맞는 보다 편리한 지하철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