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품질안전진단 결과 바탕으로 장기 교체계획 수립 및 자체 점검 강화 추진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의 노후 설비를 체계적으로 교체·정비하기 위한 대규모 선제 조치가 2026년부터 본격화된다. 서울교통공사는 노후 에스컬레이터 설비교체 계획을 수립하고, 사전 예방점검을 통해 사고와 장애를 줄이기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9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도시철도 운영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실시한 ‘에스컬레이터 대규모 품질안전진단’ 결과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마치고, 이를 토대로 한 예방 정비 및 안전 관리 체계를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품질안전진단은 2022년 지하철 승강기 품질 향상과 안전 확보를 위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2025년 2월부터 12월까지 약 300일 동안 모란역을 포함한 134개 역사, 400대의 에스컬레이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진단의 목적은 에스컬레이터의 상태를 정밀 분석해 잔존 수명을 평가하고, 부위별 교체 대상 품목을 선별해 사전 예방보수를 포함한 종합 유지관리 계획을 세우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데 있다.
공사는 “단순 점검이 아니라 과학적 분석을 통해 교체 필요성을 판단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진단 항목은 디딤판체인, 브레이크 등 주요 13개 항목에 대한 상태 확인 및 성능 시험으로 구성됐다. 특히 디딤판과 디딤판 롤러에 대해서는 사용 연수별 내하중·비틀림 시험을 병행해 단순 사용 연수가 아니라 부품의 마모도, 파괴·변형 여부 등 정량적 수치를 근거로 교체 시점을 결정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을 마련했다.
진단 과정에서 총 2,643건의 개선 필요 사항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2,036건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됐다. 나머지 항목은 이번 진단 데이터를 토대로 우선순위를 정해 장기 교체 계획에 반영함으로써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공사는 이에 필요한 추가 예산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지만, 대규모 노후 설비 교체를 자체 예산만으로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번 진단 대상에서 제외된 노후 에스컬레이터에 대해서도 동일한 수준의 고강도 기준을 적용해 자체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사는 이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안전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김기병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이번 진단은 단순 점검을 넘어 에스컬레이터 노후 설비의 교체 필요성을 과학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예방 중심의 유지관리 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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