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민가에서 활동 경력과 개혁적인 행보가 교황 선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미국 출신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가톨릭 교회의 새로운 교황으로 선출됐다. 즉위명은 '레오 14세'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한다. 교황 선출은 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의 이틀째 날, 네 번째 투표에서 결정됐다.
시카고 출신의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으로 사제품을 받았으며, 미국 출신으로는 최초의 교황이다. 그는 오랜 기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며 페루 시민권도 갖고 있고, 대주교로도 임명된 바 있다. 그의 빈민가 등 주변부에서의 활동 경력이 교황 선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출신 교황에 대한 전통적인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가장 미국적이지 않은' 인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이자 개혁을 주도한 인물로, 주교성 장관을 역임하며 교회의 개혁에 앞장서왔다. 신학적으로 중도 성향을 지닌 그는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프레보스트 교황은 영어 외에도 여러 유럽 언어에 능통하며, 첫 공식 발언에서 다양한 언어로 평화와 축복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출신의 첫 교황 탄생을 환영하며, 그와 직접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