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 HON·HONA로 각각 상장 예정…브랜드 리뉴얼 통해 자율화·미래 항공 기술 집중 전략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하니웰이 140여 년 기업 역사에서 또 한 번의 중대 전환점을 맞는다. 미국 산업·항공우주 기술기업 하니웰(Honeywell, 나스닥: HON)은 자동화와 항공우주 부문을 각각 ‘하니웰 테크놀로지스(Honeywell Technologies)’와 ‘하니웰 에어로스페이스(Honeywell Aerospace)’라는 새 사명으로 분리해 독립 상장사로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분할 효력 발생일은 오는 29일이다.
현재 약 180억달러 규모로 평가되는 하니웰의 브랜드 가치를 토대로, 두 신설 회사는 각자의 핵심 역량에 집중해 장기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하니웰 테크놀로지스는 자동화에서 자율화로 이어지는 산업 혁신을 전면에 내세우고, 하니웰 에어로스페이스는 전동화·자율 비행 등 미래 항공 기술을 축으로 한 성장을 노린다.
자동화 사업을 맡게 될 하니웰 테크놀로지스는 기존 모회사와 마찬가지로 나스닥에서 ‘HON’ 티커를 유지한다. 회사 측은 “산업 운영 방식을 재정의하고 보다 자율화된 미래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며, 생산성과 성장을 높이는 미션 크리티컬 기술, 성과 기반 솔루션,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교차점(intersections)’ 개념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기존 ‘하니웰 레드’를 유지하되 보다 확장된 컬러 팔레트와 현대적인 ‘HT’ 모노그램을 도입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제어·인텔리전스·안전 기술이 만나는 지점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정밀성·신뢰성·효율성을 상징한다는 취지다.
항공우주 부문은 ‘하니웰 에어로스페이스’로 재탄생한다. 나스닥 티커는 ‘HONA’로 상장될 예정이다. 회사는 전동화 및 자율 비행 기술을 앞세워 항공산업의 차세대 표준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하니웰 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항공우주 분야에서 최대 규모 상장사 중 하나로 꼽히며, 핵심 시스템과 기술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새 브랜드는 스타일리시한 ‘H’와 ‘A’를 결합한 로고를 중심으로 한다. 로고 내부의 곡선형 네거티브 스페이스는 수평선을 연상시키도록 디자인됐으며, 시그니처 컬러로는 조종석에서 새벽 지평선을 바라볼 때의 색감을 담은 ‘선라이즈 오렌지’가 채택됐다. 여기에 항공기 소재를 떠올리게 하는 실버 포인트 컬러를 더해, 미래지향성과 기존 하니웰 브랜드가 쌓아온 신뢰를 동시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비말 카푸르 하니웰 회장 겸 CEO는 “이번 발표는 하니웰이 두 개의 전문화된 독립 기업으로 변화하는 여정에서 마주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오랜 유산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브랜드는 우리의 역사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두 회사가 독립 기업으로서 나아갈 명확한 비전과 전략적 방향성을 담고 있다. 이는 두 사업 부문 모두에게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짐 쿠리어 하니웰 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겸 CEO도 “새 브랜드는 지난 100년간 고객과 파트너에게 제공해 온 혁신과 신뢰받는 성과에서 비롯된 정밀성, 자신감, 미래를 향한 추진력을 반영한다”며 “독립 기업이 된 하니웰 에어로스페이스는 더 빠른 혁신과 민첩한 대응이 가능해졌고, 항공우주 산업의 다음 시대를 주도할 독보적인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 대상 세부 전략은 별도 행사에서 공개된다. 하니웰 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 6월 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하니웰 테크놀로지스는 같은 해 6월 11일 뉴욕에서 각각 ‘투자자의 날(Investor Day)’을 열고 경영진 프레젠테이션, 기술 시연, 질의응답 세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행사는 하니웰 웹사이트(honeywell.com/investor)를 통해 실시간 웹캐스트로 중계된다.
하니웰은 이번 분할과 관련해 향후 실적과 사업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요인이 존재한다며, 보도자료에 포함된 미래예측 진술이 실제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리스크, 무역·세제 정책 변화, 글로벌 경기 둔화나 침체, 공급망 차질, 자본시장 변동성, 인플레이션, 지역 분쟁 등 다양한 변수가 단기·장기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분리 계획과 관련 사업 매각, 기대 효과 등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Form 10-K 및 기타 공시자료와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하며, 관련 법이 요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회사는 이러한 미래예측 진술을 수정하거나 업데이트할 의무를 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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