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지역민심 의기투합 "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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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예비후보가 지하철역에서 선거유세 중 엄지척을 보이고 있다. |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지역의 정봉주 후보가 박용진 후보와 쟁탈전에서 어렵게 결선까지 통과하고도 거짓 사과의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강북‘갑’은 민주당 천준호 후보와 국민의힘 전상범 후보가 자웅을 겨루는 중이다. ‘을’은 민주당 정봉주 후보와 국민의힘 박진웅 후보가 한판 승부를 남겨두고 있었다. 박 후보측은 해볼만하다는 지역 민심이 살아나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정 예비후보는 권리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후원금을 독려하며 본진의 선거 사무실을 백방으로 알아보는 중에 공천이 취소 돼 지지자들이 멘붕에 빠졌다.
공천 취소의 배경은 정 예비후보가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게 사과했다고 했으나, 곧 이어 거짓말이 들통나 발목이 잡혔다.
정 예비후보는 두 번의 사과문을 올리며 과거 ‘DMZ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13일 첫 사과문에서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 바 있다”고 언급하면서다.
2015년 8월 육군 제1보병사단 소속으로 DMZ 순찰 도중 목함지뢰에 의해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 하 중사를 구하려다가 폭발로 다리를 잃은 김정원 상사가 정 예비후보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밝히면서 거짓 사과에 도덕성 논란으로 여론은 일파만파 커졌다.
또한 정 예비후보는 14일 올린 두 번째 사과문에서 “저의 발언 이후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발언을 비판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며 “저는 목함지뢰로 사고를 당한 아픈 경험이 있는 이종명 의원에게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니까 사과했다던 당사자는 목함지뢰에 희생당한 군 간부가 아니라 이종명 의원이었다.
정 예비후보는 “당시 사고를 당한 김정원 상사와 하재헌 전 하사의 연락처는 구하지 못해 직접적인 사과는 못 했다”면서 “(첫 번째 사과문이)두 분의 피해 용사에게 직접 사과한 듯한 표현으로 두 분께 또다시 심려를 끼치고 상처를 드렸다”라고 시인했다. “다시 한번 두 피해 용사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했지만 이미 여론은 싸늘해진 뒤였다.
한편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당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강북을 정봉주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국민의힘도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북한 개입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는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구·남구)의 공천을 취소했다. 공교롭게도 14일 같은 날 두 사람이 공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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