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중국이 핵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YTN에 따르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중국선박집단 705연구소가 핵물질 없이도 수소 기반 폭발 장치의 화학 연쇄 반응을 유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소는 이번 실험에서 연료 전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개발된 수소화마그네슘을 활용했다. 그 결과, 2㎏ 무게의 폭탄이 2초 이상 섭씨 1천 도를 넘는 불덩어리를 생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TNT의 폭발 지속 시간인 0.12초보다 약 17배나 긴 것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폭발이 핵무기보다는 네이팜탄이나 열압력 무기에 더 가까운 형태라고 설명했다.

중국선박집단 705연구소의 왕쉐펑 연구원은 "폭발은 최소한의 에너지로 점화되며 폭발 범위가 넓다. 화염이 빠르게 퍼져나가 목표물을 균일하게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성은 특히 지역 폐쇄 임무나 차량 등 목표물의 소각에 효과적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실험은 중국이 군사 기술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국제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 기술이 검증 가능하다면 한국도 북한 핵 위협에서 핵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수소폭탄 실험을 검토해볼만 하다.  

연구소는 이번 기술이 폭발 강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광범위한 지역의 목표물을 효율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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