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장기간 수업을 거부했던 의대생들이 마침내 전원 복귀를 선언했다. 이들은 1년 5개월에 걸친 투쟁 끝에 새 정부와의 대화로 협상의 물꼬를 텄다.
이번 결정은 국회와 의사협회가 함께한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사회적 협력의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의대협은 새 정부와 국회가 제시하는 의학 교육 및 수련 정상화를 신뢰"하며 "이번 의정 갈등과 같은 혼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학생으로서 배우는 입장으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학생들만의 선택이 아니라 국회와 의사협회가 함께한 공동 입장문을 통한 것으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사회적 협력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늦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 김태구 대한의사협회장, 이선우 의대협 비대위원장은 전날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의대생들의 전원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해 '동맹 휴학'에 들어간 지 1년 5개월 만이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4일 의대 정원 확대 문제의 또 다른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문 대변인은 "이제는 의대생에 이어 전공의들의 복귀가 과제로 남았다"며 "전공의들도 조속히 복귀해 의료 공백 해소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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