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료 0원'으로 화제를 모은 우체국 알뜰폰의 새 요금제가 4일 출시 첫날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세계뉴스 |
[서울=세계뉴스] 권태옥 기자 = '기본료 0원'으로 화제를 모은 우체국 알뜰폰의 새 요금제가 첫날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첫날 가입자가 5000명에 육박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4일 출시한 'A 제로(ZERO)' 요금제 가입자가 오후 6시 기준 48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요금제는 기본요금 없이 매월 50분 동안 공짜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상품이다. 매월 50분 이내로 통화를 하는 고객이라면 한 푼도 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데이터가 필요한 고객은 기본요금 6000원에 음성 230분, 문자 100건, 데이터 500메가바이트(MB)를 제공하는 'A 6000'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이날 가입 접수를 시작한 A 6000 역시 1267명이 몰려들었다. 우체국 알뜰폰은 또 월정액 3만9900원에 음성과 문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EG 데이터선택 10G 399' 요금제도 내놨는데 이 상품에는 257명이 가입했다.
이처럼 새로 내놓은 요금제들이 선풍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며 우체국 알뜰폰은 이날 하루 8713명의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이중 절반이 '기본료 0' 요금제에 가입한 셈이다.
우체국 알뜰폰이 기존 이통3사 대비 저렴한 요금제를 내세운 승부수가 시장에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우체국 알뜰폰에 이어 SK텔레콤의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도 가입비를 폐지하고 CJ헬로비전도 이를 검토하는 등 알뜰폰 업계에 요금 인하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우체국 알뜰폰은 이통3사 대비 2만원 정도 저렴하고 다른 알뜰폰 업체들과 비교해도 5000원 정도 요금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점유율 10% 돌파'라는 1차적 목표를 달성한 알뜰폰 업계가 우체국 알뜰폰이 촉발한 가격 경쟁으로 다시 한번 점유율 확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눈이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알뜰폰은 지난해 10월 가입자 570만명 돌파에 이어 11월 580만명을 넘어서면서 '점유율 10% 돌파' 목표를 달성했다. 11월말 기준 현재 알뜰폰 전체 가입자는 584만8344명으로 점유율 10.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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