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중국 공식 일정서 '거꾸로 태극기 배지' 논란
정서영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6-25 16:31:23
- 국민의힘 "국가 대표 자리에서 태극기 하나 제대로 못 챙겨…국가적 망신" 비판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중국 방문 공식 일정에서 정장 상의에 태극기 배지를 거꾸로 착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외교 결례이자 국가적 망신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 총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제17차 뉴 챔피언 연차총회(일명 하계 다보스포럼) 참석을 명분으로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베이징 칭화대를 찾아 당서기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상의 왼쪽 깃에 태극기 배지를 달았는데, 위아래가 뒤바뀐 채 거꾸로 착용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문제가 된 장면은 국무총리실이 자체적으로 촬영·편집해 공개한 사진과 유튜브 쇼츠 영상에도 그대로 담기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단순한 개인 실수를 넘어, 총리실 전체의 기본적인 검증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SNS를 통해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얼굴이며 국가 상징”이라며 “심지어 일반인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국무총리가 해외 공식 일정에서 태극기를 거꾸로 단 모습이 공개됐다는 것 그 자체가 국가적인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무총리는 해외 일정을 소화하면서 국가를 상징하는 태극기 배지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느냐”며 “공식 일정 현장에 있었던 그 누구도 이를 발견하지 못했나. 촬영한 사람도, 사진을 편집한 사람도, 검수한 사람조차도 못 봤는데, 심지어 해당 장면을 직접 편집해 유튜브 쇼츠로 제작·게시하기까지 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무총리실에는 태극기 배지 방향 하나조차도 확인할 사람들이 없었던 것이냐”며 “더불어민주당 내 당권 경쟁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국가를 대표하는 총리의 책무보다 당권 정치가 더 중요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해외 일정 시 국무총리는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라며 “태극기 배지 하나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국가를 챙기겠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신뢰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격은 거창한 구호, 화려한 수사만으로 세워지는 게 아니다”라며 “태극기 배지 하나 바로 착용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총리가 무겁게 되새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무총리실은 배지 착용 경위와 내부 검수 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공식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해외 공식 무대에서 국가 상징물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만큼, 향후 의전·프로토콜 전반에 대한 점검 요구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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