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으면 남도 싫어요"…지하철역에 펼쳐진 '인권 공감' 벽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11-02 14:47:58
- 지하철 이용 문화 개선과 인권존중 실천주간 운영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시민들이 직접 쓴 인권 메시지가 가득 채워진 '인권 Wall'이 등장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0월 30일 이 역에서 시민 참여형 '인권 공감 캠페인'을 열고, 지하철 이용 과정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나섰다고 밝혔다.
공사는 그동안 임직원 중심으로 추진해 온 인권경영 활동을 시민 참여로 확대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시민이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권 가치를 선택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참여형으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인권 공감 스티커 투표'와 '인권 Wall 캠페인'이 진행됐다. 스티커 투표는 지하철 이용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느끼는 인권 가치를 시민이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인권 Wall에는 일상 속 존중과 배려에 관한 문구를 시민이 손글씨로 적어 붙이며 생각을 공유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서울교통공사 마스코트 '또타 피규어' 등 기념품이 제공돼 참여 열기를 높였다. 인권 Wall에는 "상호존중하여 배려하며 이용하겠습니다", "전화를 큰소리로 하지 않겠습니다" 등 지하철 내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인권 감수성을 드러낸 다양한 메시지가 붙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대상 행사에 앞서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을 '인권존중 실천주간'으로 정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도 인권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인권 퀴즈, 고충 신고 창구 모의훈련, 인권 Wall 캠페인 등이 마련돼 직원들이 인권침해 예방과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직원들이 참여한 인권 Wall에는 "내가 싫으면 남도 싫어요", "인권은 가까이! 차별은 멀리!" 등 인권존중을 다짐하는 문구가 공유됐다. 공사는 내부 구성원과 시민이 같은 방식으로 인권 메시지를 작성·게시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 안팎을 아우르는 인권 공감대를 넓히겠다는 목표다.
정종엽 서울교통공사 경영지원실장은 "지하철은 하루 수백만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일상 속 소통공간인 만큼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인권문화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직원이 함께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고, 일상 속 인권존중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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