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 "인천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지목"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7-03 18:28:26
- 영등포서, 2023년 1월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들 필로폰 밀수에 세관 공무원 연루 진술 확보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이 인천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원석 검찰총장을 지목했다.
백 전 과장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이 속한 팀이 2023년 7월부터 9월까지 뛰어난 수사 성과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장관과 이원석 검찰총장이 해당 팀을 해체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영등포서가 2023년 초 필로폰 밀수에 연루된 세관 공무원들의 진술을 확보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대통령실과 경찰, 관세청의 고위 간부들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백 전 과장은 경찰 수사를 도왔다는 이유로 자신이 속한 팀이 해체됐으며, 이에 대한 외압이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장관으로부터 나왔다고 밝혔다.
백 전 과장은 특히 관세청장이 국가수사본부장과 서울청장을 지휘해 수사 기록을 가져갔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지휘 체계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세청장이 조직의 명예를 위해 보도자료 수정을 지시했고, 이를 서울청장과 국수본부장이 거절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검찰이 경찰 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해당 사건에 대해 대검찰청 합동수사팀과 협의를 통해 수사 이첩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검 합동수사팀은 이미 인천세관과 관련 공무원들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의혹은 경찰과 검찰 간의 긴장 관계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수사 진행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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