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민주당 대표, '메가텐' 출범…날개 단 정치, 본격 시험대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8-25 19:27:02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당의 전면적인 쇄신과 새로운 정치 실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천과 정당개혁은 물론 개헌, 지방성장, 민생, 청년정책, AI 금융·경제, 한류문화, 미중일 정당외교까지 아우르는 10개 혁신특별기구 '메가텐'을 출범시키면서다.
김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메가텐 인선 관련 브리핑을 열고 "메가텐까지 발표하면 당 특별기구 주요 부분이 마무리된다"며 이번 주말까지 남은 인선을 마무리하고 26일에는 특보단 구성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당대표에 취임하자마자 연일 새로운 구상을 쏟아내면서 자신이 구상해온 정치의 시험무대를 본격적으로 펼치는 모습이다.
메가텐은 △메가프로젝트 및 지방성장지원특별위원회 △공천혁신추진단 △정당개혁추진단 △개헌추진단 △불금정치골목민생단 △AI전환형금융증시경제제도개선추진단 △문화하라!한류정치전국청년문화제추진단 △미중일정당외교추진단 △1030청년정책단 △제2광화당사추진단 등 10개 기구로 구성됐다.
특히 메가프로젝트 및 지방성장지원특위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이광재 의원이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상임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지역별로도 강원·서울·경기북부·인천·부울경·대구경북·전북·광주전남·충청 등으로 조직을 세분화해 지방성장 전략을 마련한다.
공천혁신추진단은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취합해 시스템 공천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 대표는 공천안 마련 과정에서 충분한 숙의를 거치고 최종안 작성 과정에서 전 당원 토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할 경우 전 당원 투표까지 검토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당개혁추진단은 숙의민주주의와 AI 민주주의, 토론문화 등 세 분야로 나눠 운영된다.
김 대표는 특히 토론문화 분과와 관련해 정치권의 멸칭 문화와 욕설, 가짜뉴스 등을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필요하면 당헌·당규에 반영하거나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개헌추진단도 가동된다. 김 대표는 여야 정치권과 국민이 합의하고 실제 시행할 수 있는 개헌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원칙을 제시하면서도 특정 권력구조 모델을 미리 설정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민생 현장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불금정치골목민생단'도 구성됐다. 의원들의 자율적인 네트워크형 기구로 운영되며 주민 접촉을 체계화하고 현장에서 나온 정책 아이디어를 당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제정치 분야에서는 미중일정당외교추진단이 눈에 띈다. 김 대표는 10월 중 미국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백악관 외교뿐 아니라 미국 내 여야 정치권을 폭넓게 상대하는 정당외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청년정책도 별도 조직을 꾸렸다. 1030청년정책단은 청년 정치인이 주도하되 40~60대 의원 가운데 관련 분야 경험이 있는 인사들도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자기 전문 분야가 아닌 분야에서 당과 국가를 위해 활동하는 의원에게 활동 평가에서 가점을 주는 방안도 언급했다.
제2광화당사추진단은 당의 새로운 공간을 단순한 당사가 아니라 역사·문화적 의미를 갖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김 대표가 내놓은 구상은 전통적인 정당 조직의 틀을 넘어 공천·정당문화·개헌·경제·지방·청년·외교·문화까지 정치의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10개 기구가 동시에 출범하면서 각 조직의 역할이 중복되거나 정치적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하고, 각종 정책 제안이 실제 입법과 예산, 당의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행력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공천혁신과 정당개혁은 당내 이해관계가 직접 충돌할 수 있는 영역인 만큼 김 대표가 제시한 '숙의'와 '전 당원 참여'가 실제 제도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 대표는 전체 단장들과 다음 주 면담을 진행한 뒤 위원 추천을 받아 각 기구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취임 직후부터 각종 혁신기구와 정책 구상을 쏟아내는 김 대표를 두고 '아이디어가 샘솟는 정치인'의 행보가 시작됐다는 평가와 함께, 구상의 폭만큼이나 이를 실제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메가텐은 김민석 대표가 꿈꾸는 새로운 민주당과 새로운 정치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첫 번째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날개를 단 정치인' 김민석 대표가 쏟아낸 구상들이 정치적 구호를 넘어 제도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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