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차세대 전투체계 '다목적무인기(AAP)' 실물 첫 시험비행 돌입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5-26 18:36:32
- 정보·감시·정찰(ISR), 전자전(EW), 기만(Decoy) 등 다양한 임무 수행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 중인 차세대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의 핵심 무기인 '다목적무인기(AAP, Advanced Aerial Platform)'가 마침내 실물 크기 모델의 시험비행 단계에 돌입한다.
KAI는 2025년 하반기 중 AAP의 첫 시험비행을 본격 추진하며, 차세대 전장 환경에 대응 가능한 첨단 무인 전력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AAP는 전투기와 함께 작전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열 윙맨(Loyal Wingman)' 개념의 무인 전투 지원 플랫폼으로, 다양한 임무 수행 능력과 전장 네트워크 통합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유인 전력의 한계를 보완하고, 위험 지역에 선제적으로 투입돼 정찰·감시·전자전·표적 공격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물 시험비행… “전장운용 현실성 검증 단계 진입”>
KAI는 AAP 개발에 있어 모듈화 구조와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비행 시스템, 스텔스 설계, 공대공 및 공대지 무장 플랫폼 호환성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합하고 있으며, 이번 실물 비행 테스트를 통해 운용 안정성과 비행성능, 전장 내 협업 작동성 등을 본격 검증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AAP는 유인기-무인기 혼성 편대 개념을 실현하는 핵심 무기체계로, 향후 KF-21 보라매와 같은 차세대 전투기와 연계한 운용을 통해 전투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시험비행은 AAP 실전배치의 전환점이자, KAI의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 전략의 핵심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인기 경쟁, ‘K-방산’ 새 장 연다>
최근 미국, 중국, 호주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로열 윙맨’ 무인 전투기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KAI의 AAP는 대한민국 자체 기술 기반의 독자 개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방위산업의 기술 자립도 제고는 물론, 국산 무인기 수출 시장 확대의 교두보로 작용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과 KAI는 2028년 AAP 전력화를 목표로, 국내 군의 실전 배치 검증을 거쳐 다양한 전장 시나리오에 맞춘 다변화된 파생 모델 개발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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