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리핑] 지방선거 자신감 커진 민주당… 총선 민심 역풍 경고음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5-14 18:32:12

- 억울한 컷오프·낙하산·계파 정치·부당한 배제 논란 지지층 흔들
- 지방선거 우세 전망에도 "총선서 민심 역풍 가능성" 우려 확산
- 정청래 대표 리더십 시험대… "당원보다 정치공학 우선" 비판
- "민심 잃은 권력 오래 못 간다"… 집권 내내 국정 발목 우려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정치는 숫자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결국 마지막에 승패를 결정하는 건 민심이다. 지금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감지되는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지도부는 전략과 계산으로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현장에서는 이미 핵심 지지층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청래 대표가 내세운 ‘4무 원칙’ (억울한 컷오프·낙하산 공천·계파 정치·부당한 배제) 약속은 당원들에게 상당한 기대를 안겼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실제로 지켜지는 것이 무엇이냐”는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전략이라는 이름 아래 특정 후보 배제 논란이 반복되고, 중앙당 판단이 지역 민심보다 우선하는 듯한 모습이 이어지면서 당원 사회 내부 불만도 점점 쌓이는 분위기다.

정치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권력이 민심보다 자신의 계산을 더 믿기 시작할 때다. 지금 민주당이 딱 그 경계선 위에 서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선거에서는 조직력과 정권 프리미엄으로 일정 부분 선점 효과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총선은 다르다. 총선은 지역 조직보다 전국적 민심 흐름이 훨씬 강하게 작동한다. 지금처럼 “어차피 지지층은 따라온다”는 식의 오만함이 누적된다면, 다음 총선에서 예상치 못한 민심의 역습을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흐름이 단순히 선거 한 번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만약 총선에서 민심 이반으로 의석 기반이 흔들리면, 이후 집권 내내 모든 정책이 국회 문턱에서 발목 잡힐 가능성이 크다. 정권 운영 동력은 급격히 약해지고, 국정은 끝없는 정쟁 속에 빠질 수 있다. 결국 지금의 무리한 정치공학은 단기 승리를 얻는 대신 장기 통치 기반을 허무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정치는 늘 한치 앞을 모른다. 그래서 더 겸손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민주당 지도부의 모습에서는 민심을 설득하려는 자세보다, 민심 이반 자체를 일시적 소음 정도로 치부하는 듯한 분위기까지 읽힌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원과 지지층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관리 가능한 불만” 정도로만 본다면, 결국 가장 늦게 상황을 깨닫는 건 권력 자신일 수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권력이 민심 경고를 무시할 때 어떤 결과가 벌어지는지 이미 여러 사례를 봐왔다고 지적한다. 정치적 고립과 극단적 판단은 결국 민주주의 전체를 흔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권력이 민심을 잃고도 스스로는 여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믿는 순간, 정치 시스템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지금 민주당이 반드시 돌아봐야 할 건 단순한 공천 기술이 아니다. 당원과 국민이 왜 분노하고 있는지, 왜 피로감을 느끼는지, 왜 “원칙이 사라졌다”고 말하는지를 직시해야 한다. 민심은 침묵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누적된다. 그리고 선거 때 한 번에 터진다.

지금 민주당은 이기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민심을 잃은 승리는 오래가지 못한다. 오히려 그것은 가장 늦게 드러나는 패배의 시작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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