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파일럿 혁신, KAI와 퀀텀에어로가 이끈다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3-21 17:59:36
- AI 기술로 차세대 무인 전투체계 혁신 가속화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퀀텀에어로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손을 잡고 인공지능(AI) 파일럿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퀀텀에어로는 차세대 국군 무인 전투체계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들은 미국 방산 AI 선두 기업인 쉴드AI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AI 파일럿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퀀텀에어로는 KAI에 AI 파일럿 개발 프로그램인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HME)'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HME는 쉴드AI가 개발한 AI 파일럿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로, 전투기가 조종사의 개입 없이도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파일럿 기술은 이미 미군의 다양한 무인 항공기에 적용되어 성능을 검증받았다. MQ-20, X-62, MQ-35A, MQM-178 등 여러 기종에서 자율 비행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 AI 기반 무인 전투기 개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한국 국군 역시 독자적인 전투 AI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퀀텀에어로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방산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대한민국 해군과 협력해 독도함에서 쉴드AI의 수직이착륙 무인기(V-BAT) 전투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한화시스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주요 방산 대기업들과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AI 기반 전투체계는 미래 전장 환경을 변화시킬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AI 파일럿은 전장 상황을 스스로 분석하고 최적의 전술을 결정해 조종사의 개입 없이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유·무인 복합 작전과 차세대 공중전에서 필수 기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퀀텀에어로는 글로벌 방산 AI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쉴드AI의 한국 독점 기술 파트너로 활동하며 해외 최첨단 AI 기술을 국산화해 국내 방산 기업과 군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쉴드AI는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 AI 기업으로, 팔란티어 등 글로벌 방산 기업과 협력하며 AI 자율비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AI 공중전 프로젝트에서 AI 파일럿이 인간 조종사를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AI 무인기를 활용해 러시아의 재밍과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쉴드AI는 최근 기업 가치가 7조7천억원으로 평가되며 글로벌 방산 AI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도 소액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국내 방산 기업들과의 연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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