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35A 전투기 창정비 주권 획득…방위산업 기술 독립의 전환점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8-25 15:06:53
- 국방 자립과 기술 내재화로 방위산업 주권 확보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한국은 2027년부터 F-35A 전투기의 창정비를 국내에서 전면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이는 미국과의 공식 협상을 통해 성사된 것으로, 전투기의 분해·조립, 수명 연장, 기술 개선 및 실질적인 기능 개량까지 모든 작업을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결정은 한국이 일본, 미국, 이탈리아, 호주에 이어 F-35 창정비 주권을 인정받은 다섯 번째 국가가 됨을 의미한다.
창정비는 단순한 정비를 넘어 기체 구조 개조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까지 포함하는 첨단 항공무기 운용의 주권이다. 이는 방위산업 기술 독립의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한국은 향후 완성기술의 습득과 후속기 플랫폼 개발로도 연결되며 국방 자립의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일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자주적 협상과 실태 구축을 통해 모든 기술 유출 우려를 불식시켰다. 호주와 이탈리아에도 정비 허브가 존재하지만, 지리적 거리, 비용, 운용 효율을 고려할 때 한국이 자체 MRO&U 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었다.
2025년부터는 국내 공군 정비 인력들이 미국 현장에서 교육을 받고, 2027년 청주 기지 내 MRO&U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F-35 정비 자립이 현실화된다. 단순 정비를 넘어 기체, 엔진, 미션 소프트웨어, 각종 업그레이드가 모두 국내 관리 하에서 이루어지는 구조가 된다. 이 역량 축적은 향후 KFX-3, 퓨전스텔스 등 첨단 항공 플랫폼 독자 개발에도 큰 자산이 될 것이다.
한국이 자국 내 창정비 권한을 얻었다는 것은 단순히 비용과 운용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한반도 유사시 긴급 전력 가동,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극복, 기술 이전과 파생 기술 축적 등 방위산업 주권의 본질에 다가가는 상징적 성취이다. 한국은 자국이 운용하는 최첨단 플랫폼을 스스로 관리하며, 기술 내재화를 넘어 전투 효율까지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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