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담양,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기원하며

양경희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7-30 14:26:48

-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따른 제도적 기반 마련 중요
- 폭우 피해 극복과 지역 회복 담양군의회의 역할 강조
담양군의회 청사 전경.

[세계뉴스 = 양경희 기자] 지난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담양군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는 단순한 기상 이변을 넘어 기후 위기의 엄연한 현실을 보여주었습니다. 평균 538mm, 최대 615mm의 물폭탄은 주택 255동 침수, 농경지 360ha 유실, 공공시설 150여 곳 파손 등 총 173억 4,600만 원 규모의 재산 피해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위안은 인명 피해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위기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과 신속한 대처를 펼친 관계 당국과 군민의 협력 덕분입니다.

정부는 즉각적인 지원 체계를 가동하며 담양군을 포함한 6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로써 공공시설 복구비의 최대 70%를 국비로 지원받고, 주민들은 세금 감면과 공공요금 유예 혜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각계각층에서 펼쳐진 4,811명의 자원봉사자의 헌신적인 활동과 기업의 기부 행렬은 피해 지역의 빠른 회복에 희망을 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일시적인 재난이 아닌 반복되는 기후 위기의 신호임을 직시해야 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6월 재해복구사업 실무지침 개정안을 발표했으며, 담양군의회 역시 하천 정비, 배수시설 개선, 재난 대응 교육 강화 등 예방 중심의 행정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과 2025년의 피해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지역 특성에 맞는 재난 대비 매뉴얼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복구와 재건을 위한 예산 집행 과정에서는 투명성과 신속성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군의회는 철저한 관리·감독과 소통을 통해 예산이 피해 복구에 효율적으로 쓰이도록 감시할 것입니다. 동시에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 전략 수립에도 힘쓸 것입니다.

이번 폭우는 우리에게 두 가지 교훈을 남겼습니다. 첫째, 재난 앞에서 단결된 공동체의 힘이 얼마나 소중한지, 둘째, 기후 변화라는 거대한 도전에 맞서 체계적인 준비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제 우리는 피해 복구를 넘어 미래 세대가 안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합니다.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길 기대합니다.

담양군의회
2025년 7월 30일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