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건물 50%이상 지진 무방비 상태

송민숙

news@segyenews.com | 2016-07-06 10:37:56

공공시설물 2027개 중 내진 설계 적용 건물 502개 불과해

▲ 5일 오후 8시 33분경 울산 동구 동쪽 52km 해역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  © 세계뉴스

[부산=세계뉴스] 송민숙 기자 = 한국지질연구원이 5년 내 5.0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 경고가 현실화된 가운데 부산지역 건축물 50% 이상이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소속 박성명 의원실에 부산시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부산지역 건축물 가운데 25년 이상 된 낡은 건물의 비율은 무려 60.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으로 내진 설계를 의무화한 것이 1988년이기 때문에 시내 건물의 절반 이상이 지진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또 35년 이상 된 건물도 부산지역 전체 건물의 35.5%인 13만4000여 채에 이르고 있다.


내진 설계 대상인 공공시설물 2027개 가운데 내진 설계를 적용한 건물은 502개(24.7%)에 그쳤다.


내진 설계가 돼 있지 않은 공공시설물 가운데 공공건축물 961곳, 도로시설 225곳, 도시철도 39곳, 수도시설 44곳, 항만시설 8곳 등이다. 이들 시설은 당장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시내 지진대피소 302곳 중 내진 설계를 적용한 곳은 129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57%가 내진 설계가 되지 않았다. 이러다보니 비상상황 발생시 지진대피소가 무용지물인 셈이다.

또한 지진대피소는 초·중·고등학교 건물이나 체육관·강당 등 부속건물이 대부분이다. 이와 함께 대피소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 역시 14만1494명으로 부산 인구의 3.97%에 불과해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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