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기자간담회 참석 동의해놓고…"사전협의 없었다" 딴지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4-01-24 13:23:51

- 송재혁 대표, 김현기 의장 일방적인 '저출생 대책' 기자회견 유감 표명
▲ 2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는 (앞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은 송재혁 대표의원, 우형찬 부의장이 국민의힘은 김현기 의장, 남창진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송재혁 대표의원이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의 신년 기자간담회를 일방적인 기자회견이라면서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김현기 의장은 지난 23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솔루션 의회로 ‘저출생 문제’에 대해 소득기준 폐지를 제안하는 등 정책을 발표했다.

 

2022년 기준 서울의 합계 출산율은 0.59명이다.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 교수는 현재 추세로 감소세가 계속된다면, 2750년에는 한국이 국가 소멸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4개 중 합계 출산율이 1명에도 못 미치는 한국은 저출산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

송재혁 대표의원은 “구체적인 내용과 배포용 보도자료 등을 간담회 사전에 전혀 공유하지 않았다”는 게 유감 표명에서 주장이다.


본지는 전날(2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과 전화 통화에서 기자간담회 참석 여부의 질문에 민주당은 의장의 기자간담회와 관련, 다 참석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확인해 줬다.

당일 더불어민주당의 기자간담회 참석자도 우형찬 부의장, 송재혁 대표의원이 자리했다.

 

하지만 송재혁 대표의원은 오늘자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형 저출생 극복모델’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사전에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으로 발표됐다고 했다.


또한 서울시의회 의장이 발표한 저출생 대책은 세대별·성별·경제적 상황별로 다양하게 기인하는 출산기피 현상에 대한 면밀한 분석없는 주먹구구식 포퓰리즘 정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의원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의회 의장이 곧 서울시의회가 아니라는 점를 분명히 경고한다면서 진정한 저출산 대책 모색을 위한 여·야 협의의 장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동료의원은 “간담회에 참석까지 한 상황에서 ‘저출생’ 문제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왜 사전에 발표안을 협의하지 않았느냐고 유감을 표명한다는 게 야당 대표의원 발언이 맞나”라고 지적하며 “딴지도 정도껏 하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표의원이 내용도 파악하지 않고 깜깜이 참석을 밝힌것이어서 당 내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보실은 ‘24년 서울시의회 신년 기자간담회’를 추진하면서 ‘저출생 대책’의 공통 주제를 사전에 공유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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