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태풍 침수로 재가동 시점 내년 1분기 예상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2-11-14 14:13:14

- 태풍 침수로 약 2조원에 달하는 매출 피해 발생
▲ 지난 9월 침수된 포항제철소 내부. (포스코 제공)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힌남노' 제11호 태풍으로 포스코 매출이 2조4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정상화까지는 내년 1분기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려했던 철강수급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민관 합동 철강수급조사단'으로부터 지난달 말 이 같은 내용의 조사 중간 결과를 받았다.


지난 9월 구성된 철강수급조사단은 세 차례의 포항 현장조사를 통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복구계획, 수급차질 대응계획 등을 점검했다.


침수 피해로 포스코는 2조400억원, 포스코에 납품하는 기업은 약 2500억원의 매출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침수 피해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집중 호우로 도심하천(냉천)이 범람하면서 발생했다. 냉천이 불어나면서 포항제철소 2문, 3문으로 하천수가 집중 유입됐다.


이로 인해 ▲수전설비(154KV) 침수 ▲정전에 의한 선강설비 가동중단 ▲압연지역 침수로 각종 전기 및 제조시설 마비 및 화재 등이 발생했다.


상공정은 정상화를 마쳤으며 하공정은 18개 제품공장 중 6개가 복구됐다. 내년 1분기까지 스테인리스스틸(STS)1냉연공장, 도금공장 등 2개 공장이 재가동되면 포스코 제품생산 설비는 피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피해가 컸던 1후판공정은 복구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전기강판, 선재, STS 등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는 3개 품목에 대한 수급 차질이 우려됐지만 수급 이슈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전환생산, 국내 협력생산, 수입 등으로 긴급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시장 재고량 등을 고려할 때 주요 설비가 복구되는 연말까지 수급애로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대체생산을 통한 공급을 추진 중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화물창용 스테인레스 등의 진행 상황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열연 등 앞으로 설비복구 일정 지연 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포스코가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현장을 복구하고 앞으로 재해 예방에 힘쓸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