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600톤급 잠수함 '장영실함' 진수, 한국군 수중 킬 체인 핵심 전력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10-22 13:10:54
- 리튬 전지 및 공기불요시스템 탑재 장시간 잠항 가능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며 해군력 강화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해군의 첫 3600톤급 잠수함인 장영실함이 진수됐다.
장영실함은 무장 체계와 잠항 능력을 대폭 강화하여 한국군의 수중 킬 체인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경상남도 거제의 한화오션에서 3600톤급 잠수함 도입 사업의 초도함인 장영실함의 진수식을 개최했다. 장영실함은 기존의 3000톤급 잠수함에 비해 배수량과 길이가 증가하여 한층 커진 모습이다.
특히 해군 잠수함 가운데 처음으로 리튬 전지와 공기불요시스템(AIP)을 동시 탑재하여 잠항 시간을 늘렸다. 이는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장시간 은밀히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장영실함은 무장 체계도 크게 강화됐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VLS)을 기존 6셀에서 10셀로 늘렸으며, 전투 체계와 소나 체계도 기존 함정에 비해 정보 처리 및 표적 탐지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평양 등 북한의 핵심 지역을 기습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강화됐다.
해군 관계자는 "장영실함은 국내 잠수함 건조 기술의 집약체로, 조선시대 최고의 과학자인 장영실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며 "핵심 장비인 전투 체계와 소나, 추진 전동기, 리튬 전지 등에 국내 생산 기술을 다수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진수로 한국 해군은 강화된 수중 킬 체인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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