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레드오션'에 빠져 신사업 포기" 육성 시급
박근종 칼럼니스트
segyenews7@gmail.com | 2025-08-06 13:12:27
- 제조업 비중 높은 한국 경제, 신성장 동력 부재로 중국에 추월당해
[세계뉴스 = 박근종 칼럼니스트] 한국 제조업체 중 80%가 기존 주력 제품이 포화 상태인 '레드오션' 시장에 직면해 있으며, 절반 이상의 기업이 신사업 진출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8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4.5%는 자사 주력 제품이 '성숙기'에 있다고 답했고, 27.8%는 '쇠퇴기'에 있다고 밝혔다. 신사업 추진 중인 기업은 42.4%에 그쳤고, 57.6%는 신사업이 없다고 응답했다.
제조업은 한국 경제의 핵심 기둥으로, GDP의 27.6%를 차지하고 있으며, 400만 명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철강, 석유화학, 정유 등 주요 제조업종은 이미 심각한 레드오션 상태에 빠져 있다. 중국의 덤핑과 대미 관세로 인해 한국 철강업체들은 위기를 맞고 있으며, 석유화학 업체들도 중국과 중동의 설비 증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조업의 위기는 청년 일자리 붕괴로 이어지며, 한국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층 고용률은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쉬었음'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제조업 경쟁력 상실, 신사업 부진, 양질의 일자리 실종, 미래세대 실업 증가라는 악순환의 결과다.
이재명 대통령은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했으나, 기업에 부담을 주는 입법들이 진행 중이다. 한국 기업들은 '블루오션' 시장을 발굴해야 하지만, 조사에 따르면 신사업 착수 기업은 42.4%에 불과하다.
우리 정부는 기업들의 신산업 진출을 지원하고, 초격차 기술 개발과 신성장 동력 점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송승헌 맥킨지 한국오피스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뼈를 깎는 변화'에 나서지 않으면 한국 경제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노동 관련 법, 상속·증여세법, 주 52시간 근무제, 상법 개정안 등 '큰 바위 규제'를 풀어 기업가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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