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자 위성항법 시스템, 제주에서 KPS 개발 추진
김광중 기자
bhiwin2008@naver.com | 2025-09-29 11:23:45
- 우주항공청과 협력 자율주행차 및 드론 등 신산업 발전 도모
[세계뉴스 = 김광중 기자] 제주도에서 한국의 독자 위성항법 시스템인 KPS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KPS는 현재 전 세계가 의존하고 있는 미국 GPS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위성항법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더욱 정밀하고 정확한 위치 및 항법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스마트폰,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와 드론의 안전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총 사업비 3조 7천억 원이 투입되는 이 대규모 국책사업은 제주에 지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제주도와 우주항공청은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KPS 개발과 우주산업 육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오영훈 도지사는 "이번 협약이 제주도의 UAM과 자율주행사업, 민간우주산업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도 "KPS 개발의 성공적 진행을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PS 지상 시스템은 옛 탐라대학교 부지인 하원테크노캠퍼스에 구축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통합운영센터, 위성관제센터, 안테나국이 들어서며, 200여 명의 연구 인력이 상주하게 된다. 이러한 기반은 관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지역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KPS를 발판으로 자율주행과 UAM 같은 신산업을 비롯해 농업, 재난 안전 등 도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국의 독자 위성항법 시대가 제주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 프로젝트는 우주산업과 미래신산업을 준비하는 제주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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