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역명병기 유상판매로 재정 건전화 추진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8-18 09:47:58

-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 실시, 7개역 대상
- 공공성 강화 위한 제도개선 후 첫 시행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성수, 종각, 을지로4가 등 7개 역을 대상으로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입찰은 8월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역명병기란 지하철 역명 옆 또는 아래에 기관(기업)의 이름을 추가로 기입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기관명은 폴사인, 출입구 역명판, 승강장 및 안전문 역명판, 전동차 단일노선도 등 다양한 곳에 표기되고 하차역 안내방송에도 송출된다.

공사는 시설 노후로 인한 안전 투자비 증가와 원가보다 낮은 운임, 무임수송 증가 등으로 인한 재정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수익 창출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시작됐으나, 지난해에는 공공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올해 7월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심의기준 계량화를 포함한 제도개선을 완료하고, 개정된 운영지침에 따라 1단계와 2단계 심의를 거쳐 낙찰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입찰 대상 역은 종각, 성수, 독립문, 신사, 마포, 수진, 을지로4가 등 7개 역으로, 기존 계약 종료 역 및 사전 수요 조사 등을 통해 선정됐다. 역명병기 입찰에 참여하려면 해당 기관이 대상 역에서 1km 이내(서울 시내 기준, 시외는 2km 이내)에 위치해야 한다. 낙찰기관은 향후 3년 동안 기관명을 병기역명으로 표기할 수 있으며, 1회에 한해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역명병기를 통해 기관은 지하철 역명을 활용한 브랜드 홍보 기회를 얻고, 역 이용객의 편의 증진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37개 역에서 사용 중인 기관들은 홍보 효과를 확인하고 있으며, 재계약률도 100%에 이르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손병희 전략사업본부장은 "이번 역명병기 제도개선으로 공공성을 강화하고 심의절차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은 공사의 재정 건전화뿐만 아니라 기관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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