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 무인 드론 항모로 해상 패권경쟁 판도 바꾼다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9-23 17:53:22
- 중국·일본 전통 항모 경쟁 속 독자 노선 제시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한국 해군이 무인 드론 항공모함을 통해 해상 패권경쟁의 판도를 바꾸려 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이 전통적인 대형 항모 경쟁에 집중하는 가운데, 한국은 AI와 무인 시스템을 활용한 혁신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2030년까지 6척의 항공모함을 확보할 계획을 추진 중이며, 일본은 이즈모함을 경항모로 개조하고 7만톤급 중항모 건조를 논의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무인 드론 항모'라는 독자적 비밀 병기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월, HD현대중공업은 'HCX-23 플러스' 무인항모 모형을 공개했다. 이는 기존 항모의 함교와 관제탑이 사라지고 모든 명령과 운용 시스템을 AI가 담당하는 구조다. 이 항모는 경항모 크기에 고정익 드론과 무인 수상정 중심의 임무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복층 갑판과 전자기식 사출기 등 첨단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간의 실수나 판단 지연의 리스크를 대폭 줄일 수 있다.
한화오션도 4만2000톤급 유무인체계 지휘통제함 모델을 선보였다. 이 함정은 다양한 유·무인 군사장비를 통합 운용하는 방식으로, 한국 해군의 무인기 실전 배치 능력을 검증했다.
한국 해군은 기존 한국형 항모 사업이 잠정중단된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무인항모를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무인항모가 운용비와 건조비 절감, 대규모 승조원 필요 최소화, 인명 손실 리스크 감소 등에서 경제성과 미래 운용력 모두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국회와 방산업계는 "다수 드론 운용 항모 플랫폼 등 무인체계 중심의 항모 개발"에 대한 지지를 높이고 있으며, 무인체계와 AI 명령·제어 시스템의 전면 도입으로 새로운 전력운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무인 드론 항모는 단순한 예산 절감 대안이 아니라, 동북아 해상 패권경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가 실시간으로 해상전장을 분석하고 인명 피해 없는 작전을 가능하게 하며, 기존 항모 대비 경제성과 운용 효율에서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해군은 무인·AI·유무인 복합전력이라는 독자 노선으로 해상 패권경쟁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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