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8시간 대질조사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11-08 10:44:46

- 오세훈 서울시장-명태균 씨,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특별검사팀 출석
- 오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명 씨는 참고인 신분 조사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으로 명태균씨와 특별검사팀에서 약 8시간 동안 대질조사를 받았다.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 씨와 함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팀에서 약 8시간 동안 대질조사를 받았다. 오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으로, 명 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에 임했다. 

이날 조사에서 명 씨는 "오 시장은 증거자료가 나오면 말을 안 한다"고 주장하며 조사 이후 "이견이 있는 쟁점들은 다 정리가 잘 됐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오전 8시59분에, 명 씨는 9시14분에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대질조사는 오전 9시40분에 시작해 오후 6시에 종료됐다.

명 씨는 조사 후 조서 열람을 마친 뒤, 진술의 많은 부분이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질조사는 오 시장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며, 특검팀은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양측의 진술 신빙성을 판단하기 위해 양측을 동시에 불러 조사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무자였던 강혜경 씨 계좌로 3300만 원 상당을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특검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여론조사 수수 및 비용 대납의 정황과 대가성을 판단할 계획이다. 오 시장 측은 비용 지급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명 씨는 오 시장이 대납을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번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