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차세대 전투기 개발 가속화... 5세대 스텔스 성능 확보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9-05 11:37:58

- 국방예산안 KF-21 개발 예산 증액 및 첨단항공엔진 개발 첫 반영
-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개발 착수...국산 엔진 개발로 항공자립 추진
KF-21 차세대 전투기. (방위사업청 제공)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KF-21 차세대 전투기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우리나라의 항공력 증강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의 2026년도 국방예산안에 따르면 KF-21 개발 및 양산 사업 예산이 기존 1조3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특히, 첨단항공엔진 개발 예산이 내년도 국방예산에 처음으로 반영되면서 스텔스 기술 및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번 예산안은 KF-21을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미사일과 엔진 개발 사업이 새로 추가됐으며, 항공무장을 기체에 수납하는 기술을 도입해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KF-21에 탑재될 국산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개발도 내년도 예산안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KF-21의 개발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방위사업청은 내년 후반기까지 블록Ⅰ 개발을 마치고, 2028년까지 추가무장시험을 진행해 공대지 능력을 빠르게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블록Ⅲ에서는 F-35처럼 무장과 센서를 기체 내부에 수납하는 등 스텔스 성능을 강화하는 개량 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유·무인 복합체계를 적용해 KF-21 블록Ⅲ가 다수의 무인편대기를 운용하는 기술도 도입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전장상황을 정밀하게 확인하고, 적의 위협이 큰 곳에서는 무인기가 대신 임무를 수행해 조종사의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

KF-21 스텔스 무인기 등 대형무인기에 적용될 1만lbf급 터보팬 엔진 개발도 올해부터 시작된다. (방위사업청 제공)

한편, 항공기의 핵심인 엔진 공급을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국산 엔진 개발을 통해 항공자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형 무인기에 쓰일 5500lbf급 터보팬 엔진 개발 사업은 올해 말까지 시제 1호기 엔진 조립에 착수할 예정이며, 스텔스 무인기 등 대형무인기에 적용될 1만lbf급 터보팬 엔진 개발도 올해부터 시작된다.

스텔스 기술과 첨단항공 엔진, 공대공미사일 개발은 방위산업 기술 축적과 국가적 영향력 확보, 공군력 증강 등을 위해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술적 리스크가 상당한 프로젝트인 만큼 비용과 시간이 당초 예상치를 초과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이 이러한 난제를 극복한다면 전투기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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