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육군 첫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자 확정…5000억대 UGV 시장 문 연다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7-16 16:06:39
- 아리온스멧, 험로·원격사격 야전시험 '무고장' 통과 국산화율 98% 달성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대한민국 육군의 미래형 전투체계로 꼽히는 ‘다목적 무인차량’의 첫 공식 사업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종 선정됐다. 1년여간 국내 방산 대기업 간 치열한 법리 공방과 과열 경쟁으로 표류하던 지상 무인체계(UGV)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16일 제142회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를 열고 ‘다목적 무인차량 국내구매사업’의 최종 기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아리온스멧(Arion-SMET)’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군 최초의 무인 차량 전력화 사업으로, 496억3000만원 규모의 1차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육군의 미래전력구상인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 등과 연계해 5000억원대 이상 대형 방산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사청은 “기종결정 평가는 업체의 제안내용, 시험평가 결과, 협상 및 성능확인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종결정 평가 등 입찰절차는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적법하게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관련 법령과 절차를 철저히 준수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후속 계약절차를 거쳐 올 3분기 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2027~2028년 전력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전력화가 완료되면 다목적 무인차량은 보급·수송, 부상자 후송, 원격 사격 지원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돼 병력 부담 경감과 전투 효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정된 아리온스멧은 험로 주행, 원격 사격 등 까다로운 야전 시험평가를 ‘무고장’으로 통과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최고 시속 43㎞, 1회 충전 시 100㎞ 주행 능력을 갖췄으며, 450㎏ 이상 수송과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탑재가 가능하다. 또한 98%에 달하는 높은 국산화율을 확보해 군수 지원 안정성과 장기 운용 신뢰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번 사업에는 현대로템의 ‘HR-셰르파’가 경쟁 기종으로 참여했다.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은 당초 2024년 4월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지정돼 올해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참여 업체 간 경쟁과 이에 따른 이의 제기, 법리 검토 등이 이어지면서 사업자 선정이 지연됐다. 이로 인해 군의 전력화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와 논란이 제기돼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종 선정으로 표류하던 육군 지상 무인체계 사업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게 되면서, 향후 무인·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을 위한 후속 사업과 연계 투자도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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