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MZ 폭발사고 속 대북확성기 재개 우려 표명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손배찬 파주시장이 10·4 남북정상선언 19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대결과 갈등의 고리를 끊고 대화와 소통으로 완충지대를 넓혀가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고 강조했다. 최근 비무장지대(DMZ) 폭발사고와 대북확성기 재개 논의 등으로 접경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접경도시 시장으로서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손 시장은 4일 파주 도라산역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9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평화기행에 동행했다. 이번 행사는 김대중재단, 노무현재단, 포럼 사의재, 한반도평화포럼으로 구성된 '민주정부 한반도평화 계승발전협의회'와 통일부가 공동 주최하고, 노무현재단이 주관했다. 시민과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2007년 체결된 10·4 남북정상선언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서울역을 출발해 통일촌, 도라전망대, 남북출입사무소(CIQ), 도라산역을 차례로 둘러보는 '평화기행'에 나섰다. 분단과 평화의 상징적 공간을 직접 걸으며 한반도 평화의 가치와 과제를 체감하는 일정으로 꾸려졌다.
손 시장은 기념사에서 "19년 전 오늘,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고 평화의 이정표를 세웠던 것은 우리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고 상생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함이었다"고 상기시키며 "지금이야말로 접경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차분하고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DMZ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접경지역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을 언급하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손 시장은 "대북확성기 재개 등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하는 조치는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결과 갈등의 고리를 끊고 대화와 소통으로 완충지대를 넓혀가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며 군사적 긴장 고조보다는 평화적 관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파주시 시정 기조인 '평화로 경제로'와 관련해서도 그는 "평화가 곧 민생이자 경제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상생의 길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접경지역 특성상 안보 상황 변화가 곧바로 지역경제와 주민 생계에 직결되는 만큼, 평화 정책을 단순한 이념 논쟁이 아닌 실질적인 민생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시는 DMZ 인근 지역의 안전 대책과 함께, 긴장 완화와 교류 재개를 전제로 한 중장기 평화·경제 전략도 병행해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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