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의 출발점

[세계뉴스 = 윤소라 기자] 서울시는 러브버그(동양하루살이) 관련 민원이 6월 20일 기준으로 4,695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다 민원 기록 경신이 유력한 상황으로, 시민들의 실질적인 불편과 위협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러브버그 방제 민원은 2022년 4,418건, 2023년 5,600건, 2024년 9,296건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에만 이미 4,695건이 접수됐다. 이는 시민의 생활 안전 차원으로 번진 문제로, 방역 요청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역별로는 금천구, 은평구, 관악구, 강서구 순으로 민원이 집중되고 있으며, 서울 서북부와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기존 하천변 위주의 발생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확산 경로가 나타나고 있어 서울시의 정교한 방제 전략이 요구된다.
최근 인천 계양 등 수도권 지역에서 러브버그 집단 발생에 따른 불편 영상이 확산되며, 온라인상에서는 "익충 가스라이팅은 그만하자"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윤 의원은 "해를 끼치지 않으니 참아야 한다는 말은 시민의 일상과 안전을 외면한 주장"이라며, "오죽하면 시민들께서 '익충 가스라이팅'이라는 말까지 하시겠냐"며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방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4년 8월,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했으나, 일부 환경단체의 반대 의견으로 상임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공감대 형성과 설득 끝에 2025년 3월 조례가 본회의를 통과하며 제정·공포됐다.
서울시는 해당 조례를 근거로 '유행성 생활불쾌곤충 통합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자치구별 감시체계 강화, 비화학적 방제 중심의 대응,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을 포함한 입체적 대응전략을 시행 중이다.
윤 의원은 "러브버그 방제 조례는 곤충을 혐오해서 제정한 것도, 생태계를 무시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시민의 피해를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구온난화와 도시열섬 현상이 제2, 제3의 러브버그 출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방제와 교육, 홍보, 연구가 균형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 보다 현실적인 방제와 관리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공공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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