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KDDX 방산업체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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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8조원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 한화오션·HD현대重이 경쟁하고 있다. |
[세계뉴스 권태욱 기자]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약 8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두 회사 모두 군함 설계 및 생산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하며, 두 회사를 KDDX 방산업체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군함 건조는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KDDX 개념설계는 2012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바 있다. 기본설계 업체가 상세설계를 맡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이번 사업에서는 두 회사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과거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대우조선해양의 함정 관련 자료를 몰래 촬영해 유출한 사건으로 논란이 일었으며, 이는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다.
한화오션은 "이 사건이 없었다면 기본설계 사업자 선정도 달라졌을 것"이라며, 상세설계 입찰 자격을 주장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이미 법원과 방위사업청 판단을 받은 사안"이라며 반박했다.
조선 업계에서는 "KDDX 사업 착수가 이미 1년 이상 늦어져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며, 초도함 사업이 마무리되어야 이후 5척의 추가 사업 입찰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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