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뉴스 = 조홍식 기자] 서울지하철이 지속되는 폭염 속에서 냉난방 불편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에만 10만 8천 건이 넘는 '덥다'는 민원이 접수됐으며, 이는 하루 평균 3,494건에 이른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5월부터 '덥다'는 민원은 하루 평균 3,520건으로 증가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러한 냉난방 민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더위가 시작되는 5월부터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7월까지 접수된 열차 내 냉난방 불편 민원은 총 505,148건으로, 이는 고객센터에 접수된 총 불편 민원의 79.6%를 차지한다. 5월부터 7월까지는 34만 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됐으며, 대부분이 '덥다'는 민원이지만 '춥다'는 민원도 일부 접수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92만 5천 건의 냉난방 민원이 접수됐으며, 이는 2022년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2023년에는 약 87만 5천 건의 민원이 접수되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매년 증가하는 냉난방 민원으로 인해 고객센터 상담사들은 긴급 민원 처리가 어려워지고 있다. 열차 내 냉난방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되는 불편 민원 중 하나로, 이는 응급환자 등 긴급한 민원을 처리하는 데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공사는 승객들에게 '또타지하철' 앱이나 공식 챗봇을 통해 민원을 접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냉난방 민원을 줄이기 위해 공사는 객실 온도가 자동으로 유지된다는 내용의 스티커를 8호선에 시범 부착한 후, 민원 점유율이 가장 높은 2호선에 확대했다. 또한, 환경부 고시 기준 온도 내에서 온도를 유지하며, 승객의 체감 온도가 다를 수 있음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해 승강장과 열차 내에 송출하고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열차 내 긴급 민원 처리를 위해 냉난방 민원 제기를 자제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공사가 쾌적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승객 여러분의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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