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 주말 회동 취소…'원 구성' 놓고 평행선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4-05-25 18:21:17

- 비공개 일정 외부 노출되자 "신뢰 깨져"
▲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세계뉴스 탁병훈 기자]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여야 원내지도부의 주말 회동이 취소됐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오후 시내 모처에서 만날 예정이었으나 전격 취소됐다.


이에 따라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평행선 대치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주말 회동 취소에 국민의힘은 “비공개 만찬인데 일정이 공개돼 상호 신뢰가 깨진 것 같다”면서 “진중하게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선 모든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협의해 오늘 만남을 연기한 것”이라며 “조만간 다시 만날 날짜를 잡아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22대 국회 원 구성을 조속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원 구성을 놓고 쟁점이 되는 건 민주당이 18개 상임위 중 법안 최종 관문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통령실을 관장하는 운영위원회를 포함한 11개 상임위 위원장을 맡고 여당이 7개를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국회 관행에 따라 민주당이 차기 국회의장을 배출하는 만큼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하고, 운영위원장도 집권당 몫이라고 맞서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개원 직후 열리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이로부터 3일 안에 상임위원장이 선출돼야 한다.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다음 달 5일 열리기 때문에 이틀 뒤인 7일이 원 구성 협상 시한이다.


한편 여야가 원 구성 합의에 실패해 민주당 단독으로 표결 처리한다면, 22대 국회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민주당은 전 상임위원장을 가져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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