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안전 최우선' 앞세운 ESSG 경영…중대재해 0건·전 역사 무장애 동선 구축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8-28 10:26:27

- 지하철 1~8호선 276개 전 역사 '1역 1동선' 완성 등 교통약자 이동권 강화
- 기후동행카드로 연 12만t 온실가스 감축·K-ESG 3년 연속 A등급 획득
▲ 서울교통공사가 발간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안전'을 ESG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세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놓았다. 지난해 미국 커뮤니케이션연맹(LACP)이 주관하는 '비전 어워즈(Vision Awards)'에서 ESG 보고서 부문 최고 등급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독자적인 'ESSG(환경·안전·사회·지배구조)' 체계를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수준의 지속가능경영을 한층 강화했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균)는 안전을 비롯해 환경, 사회적 책임, 상생협력 등 전사적인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집약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보고서는 GRI 스탠더드 2021,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원칙, TCFD 권고, SASB 산업 표준, K-ESG 및 공공기관 ESG 가이드라인 등 국내외 주요 공시 기준을 모두 반영해 제작됐다.

이번 보고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틀을 넘어, 안전을 별도 축으로 분리한 ESSG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공사는 안전을 사회 영역의 하위 항목이 아닌 경영의 근간으로 격상해 환경·안전·사회·지배구조 4대 축으로 체계를 재편했다. 동시에 미래 성장 전략인 'Metronext'를 보고서 본문 최상단에 별도 항목으로 배치해 중장기 비전도 강조했다.

성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안전이다. 공사는 '안전 최우선' 비전 아래 중장기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안전 투자 규모를 전년보다 111% 늘린 5,648억 원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해 중대재해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철도 사고는 전년보다 25% 줄어든 3건에 그쳤다. 인파 밀집 사고는 2년 연속 '0건'을 기록했고, 사이버 침해사고 역시 3년 연속 발생하지 않아 안전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공사는 18년 숙원 과제였던 '전 역사 무장애 이동 동선' 구축을 마무리했다. 지하철 1~8호선 276개 전 역사에서 교통약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만으로 지상·대합실·승강장을 오갈 수 있는 '1역 1동선' 체계를 완성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지하철역에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을 돕는 디지털 안내사 250명을 배치하고, 국내 도시철도 최초로 히어링루프(보청기 이용자를 위한 음성 전달 시스템)를 도입하는 등 포용적 이동 환경 조성에도 속도를 냈다.

기후위기 대응에서도 성과가 확인됐다. 공사는 기후동행카드 도입·확산을 통해 연간 12만3,000여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해 목표 대비 102.4%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에는 공사 최초의 환경경영 추진체계를 수립하고, 녹색 채권 1,500억 원을 발행해 친환경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사회·상생 부문에서는 조직 내 다양성과 동반성장 지표가 두드러졌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11.9%로 국내 도시철도기관 가운데 1위를 유지했고, 남성 육아휴직 이용률은 2021년 7.9%에서 2025년 25.5%까지 확대했다. 협력사 지원을 위해 선금 지급액을 전년보다 31% 늘린 2,483억 원으로 확대했으며, 중소기업 제품 구매율은 87%를 기록해 법정 기준(50%)을 37%포인트 웃돌았다.

공사의 혁신 노력은 국내외 평가에서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세계 도시철도 벤치마킹 그룹 'COMET(Community of Metros Benchmarking Group)' 집계에서 스크린도어와 역사 내 와이파이 설치율 100%를 달성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비운수수익 비율에서도 세계 1위에 올랐으며,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45001 인증을 6년 연속 유지했다. COMET에는 전 세계 42개 도시 45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교통공사는 국내 유일 회원사로 글로벌 철도 운영기관과의 소통·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최하는 철도안전혁신대회에서 전국 최초로 5년 연속 수상과 동시에 최우수상·우수상 2관왕을 달성했다. 한국공공ESG연구원이 실시한 K-ESG 수준 진단에서는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 정보공시, 인권경영, 윤리경영, 지역사회 및 시민 안전 등에서 우수한 이행 수준을 재확인한 셈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를 'S1st-ESG(Safety First-ESG) 경영'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그간 구축한 ESSG 체계를 한 단계 고도화해 안전을 중심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전사 경영활동에 깊이 내재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누적된 구조적 재정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재무 건전성의 단계적 정상화도 본격 추진한다. 비용 효율화와 수익 다각화, 합리적인 재정지원 확대를 병행해 재정 건전성을 '안전한 도시철도 서비스'의 핵심 기반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김태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는 앞으로도 국내외 ESG 공시기준과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ESG 경영위원회 자문 체계 등을 적극 활용해 주요 지속가능경영 정책과 성과를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ESG 경영이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5 서울교통공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전문은 서울교통공사 공식 누리집(www.seoulmetro.co.kr)에서 열람 및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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