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II 잠수함, 전투체계‧소나 등 성능개량 사업 본격화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11-20 14:53:36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해군의 주력 잠수함인 장보고-II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기 위한 성능개량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일 방위사업청은 최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장보고-II 잠수함의 성능개량 사업을 위한 체계개발 착수회의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이 회의에는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 개발업체들이 참석하여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분야별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방위사업청은 2033년까지 약 4,689억 원을 투입하여 장보고-II 잠수함 3척의 전투체계와 예인선배열소나를 최신 장비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한, 기뢰회피 소나, 선측배열 소나, 부유식 안테나 등을 추가하여 잠수함의 전투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기존 장비는 1990년대에 개발된 것으로 성능이 저하되어 적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특히 이번 성능개량에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전투체계가 적용되어, 안정적인 군수 지원을 통해 해군의 작전 수행 능력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보고-II 잠수함은 길이 65m, 폭 6.3m에 최대 속력 20노트(약 시속 37km)를 자랑하며, 어뢰, 기뢰, 유도탄 등의 무장을 갖추어 대함전, 대잠수함전, 공격기뢰부설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이 잠수함은 공기불요장치(AIP)를 탑재하여, 해상에 부상하지 않고도 약 2주간 수중 작전이 가능하다.
해군은 2007년 선도함인 손원일함을 작전 배치한 이후 총 9척의 장보고-II 잠수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성능개량 사업은 이들 잠수함의 작전 능력을 더욱 강화하여 국가 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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