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구와 새만금호' 상류에서 떠내려온 부유쓰레기 더미에 몸살

김영옥

sammae61@hanmail.net | 2020-08-05 15:00:55

- 선박운항에 막대한 지장 초래
- 환경 오염으로 해양생태계마져 위협

[세계뉴스 김영옥 기자] 금강하구가 계속되는 장맛비로 엄청난 시름을 앓고 있다. 해마다 장마철이면 이곳 금강하구는 대청호 방류와 함께 호안에 갇혀 있던 부유쓰레기가 금강을 타고 밀려 내려와 인근의 지류를 통해 금강 본류로 흘러든 쓰레기들과 합쳐져서 금강하구 연안을 마비시키고 있다.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새만금특위 관계자에 따르면 "민간차원에서 우선은 눈에 보이는 대로 회원 소유의 선박들을 이용해 제거하지만, 치우는 것도 한계가 있어 관련기관들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새만금호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나고 있다.

장맛비만 내리면 새만금호가 쓰레기 더미로 거대한 띠를 이루며 떠있고 빗물에 떠내려 온 쓰레기는 처리 관리 주체가 애매하다보니 배수관문을 통해 바다로 흘러가거나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수질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부유쓰레기는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등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물질들이 대부분이며 여기에 생활쓰레기와 나뭇가지 등이 뒤섞여 양조차 가늠하기 힘들 정도이다.

금강하구와 새만금호에 쓰레기가 쌓이면 침전이 돼서 아래로 가라앉게 되는데 이것은 유기물질로서 하구 연안과 새만금호에 새로운 2차 오염을 초래한다.


그런데도 문제는 관련기관들이 쓰레기 처리 주체를 놓고 서로가 떠넘기기를 하는 사이 해마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라북도, 농어촌공사, 전북지방환경청, 해양수산부, 새만금개발청 등이 서로 관리 주체에서 발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동안 쓰레기는 배수관문을 통해 바다로 흘러가거나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수질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상류지역의 오염원을 사전에 제거하고 호안에서 포집해서 제거하는 일들을 병행하여 호안과 연안에서 쓰레기가 쌓일 때마다 신속하게 처리하는 유관기관 모두의 합동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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