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3년간 실탄만 957건 적발"…"보안검색 사각지대 점검해야"

정서영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9-15 13:53:36

- 인천공항 안보위해물품 3년간 1,473건 적발 실탄류 957건
- 위탁수하물에서 더 많이 걸린 총기·실탄…모사총기 1년 새 2배 이상 급증
▲ 문정복 의원.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최근 3년간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 내 반입이 금지된 총기류·실탄류·도검류·전자충격기 등 이른바 '안보위해물품'이 1,400건 이상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탄류가 전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데다, 위탁수하물에서의 적발 건수가 휴대수하물을 웃도는 등 보안검색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시흥갑)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인천공항에서 적발된 안보위해물품은 총 1,473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3년 482건, 2024년 540건, 2025년 451건으로 매년 수백 건의 위험 물품이 항공기 반입 과정에서 걸렸다.

유형별로는 실탄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실탄류 적발 건수는 2023년 311건, 2024년 363건, 2025년 283건으로, 최근 3년간 총 957건에 달했다. 전체 안보위해물품 적발의 상당 부분이 실제 폭발·살상 위험이 있는 실탄류였던 셈이다.

적발 위치를 보면, 기내에 직접 들고 타는 휴대수하물뿐 아니라 위탁수하물에서도 위험 물품이 지속적으로 발견됐다. 2025년 한 해만 놓고 보면 전체 안보위해물품 451건 가운데 휴대수하물에서 205건, 위탁수하물에서 246건이 적발돼 위탁수하물 비중이 더 컸다. 위탁수하물은 승객이 직접 접근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자칫 보안 사각지대로 인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보위해물품과 별도로 모사총기 적발도 급증했다. 인천공항에서 적발된 모사총기는 2023년 994건, 2024년 1,342건, 2025년 2,300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고, 2025년에는 처음으로 연간 2,000건을 넘어섰다. 외형상 실제 총기와 유사해 보안 혼선을 일으킬 수 있는 데다, 범죄 악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정복 의원은 "총기와 실탄, 도검 등 실제 위해성이 높은 물품이 매년 수백 건씩 항공기 반입 과정에서 적발되고 있다는 점을 가볍게 볼 수 없다"며 "특히 위탁수하물에서도 상당수의 위해물품이 발견되고 있는 만큼 보안검색 과정에 사각지대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또 "모사총기까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승객들이 반입금지 물품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사전 안내를 강화하는 한편, 항공기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물품이 실제 항공기에 반입되지 않도록 검색과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회 지적을 토대로 위탁·휴대수하물 검색 강화, 반입금지 물품 안내 확대 등 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책 마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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