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창수 강북구청장, 취임 첫날 신청사 제동 3500억 복지회관 꺼내드나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7-01 12:04:19
- 주민 의견수렴 없이 방향 전환 논란… 강북 정가 새 쟁점 부상
▲ 강북구 신청사 조감도. (강북구청)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정창수 강북구청장이 취임 첫날부터 강북구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신청사 건립 사업의 방향 전환을 시사하면서 지역사회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정 구청장은 1일 오후 3시 취임식을 앞두고 전 직원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강북의 30년이 달라진다"며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절호의 기회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하는 강북구가 되기 위한 첫 단추는 바로 내가 꿰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주거와 교통의 꾸준한 변화와 더불어 사람 냄새가 지워지지 않는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청장실은 구민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열려 있다"며 소통과 조직문화 혁신 의지도 밝혔다.
정 구청장은 전임 구청장 재임 시절 사용된 '내 삶에 힘이 되는 강북' 구정 구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새로운 구호 제작과 홍보에 들어갈 예산을 보다 필요한 분야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그는 이날 취임식에서 신청사 건립 사업과 관련한 새로운 구상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구청장은 공지문에서 "지금의 방식으로는 당장 시급한 강북의 재정 수요를 충당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강북구 정가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기존 신청사 건립 계획을 사실상 보류하는 대신 약 3500억 원 규모의 복지회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업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시설을 건립한 뒤 강북구가 20년간 비용을 분할 상환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신청사 건립 사업은 노후화된 현 청사 문제를 해결하고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십 년간 추진돼 온 강북구의 대표 숙원사업이다. 그동안 행정 절차와 예산 검토, 부지 활용 방안 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져 왔으며 지역사회에서도 지속적으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충분한 공론화나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사업 방향이 전환될 경우 적지 않은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정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천억의 신규 사업을 우선 추진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업의 필요성과 재원 조달 방식, 장기적인 재정 부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신청사와 복지회관을 둘러싼 논쟁은 민선 9기 강북구정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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